“대통령이 4월 퇴진 약속해도 탄핵할 것”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5일 “우리는 이제 질서 있는 퇴진 이것도 용납하지 않는다. 오직 탄핵이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통령이 4월 퇴진을 약속하더라도 탄핵해야 한다. 이미 촛불민심과 분노가 대통령의 국정복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우리는 루비콘 강을 건넜고 탄핵의 외길만 남았다”고 탄핵 표결을 앞둔 결의를 밝혔다. 그러면서 “탄핵열차의 빈칸은 아직도 많다. 새누리당 친박근혜ㆍ비박근혜계 가릴 것 없이 동승하라”라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박 대통령은 국회를 교묘히 활용해 질서있는 복귀를 유도하고 있다”며 “탄핵이 안 되면 분노한 촛불민심은 국회를 덮칠 것이다. 즉각 퇴진을 외치는 촛불민심은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진인사대천명 자세로 반드시 탄핵을 가결해낼 것을 거듭 국민에게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중앙위원회를 거쳐 160여 일간의 비대위원장 직을 내려놓고, 후임은 4선의 김동철 의원이 맡는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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