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4일(현지시간) 자신의 고향이자 혁명 발원지인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영면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의 유해는 일가족과 소수의 쿠바 당국자, 외국 귀빈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9세기 쿠바 독립영웅이자 그가 평생 존경했던 호세 마르티의 무덤 앞에 묻혔다.
카스트로가 건강 악화로 물러난 뒤 2008년 의장직을 이어받은 라울은 전날 산티아고 혁명광장서 열린 추모식에서 "혁명 지도자(피델 카스트로)는 개인을 우상화하는 그 어떤 것도 강력히 반대했다"면서 거리나 건물에 카스트로 이름을 붙이는 등 그를 기리는 기념비나 흉상을 두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스트로의 유해가 담긴 함은 지난달 30일 수도 아바나를 떠나 나흘간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고 나서 전날 산티아고 데 쿠바에 도착했고, 수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마지막 추모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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