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김광현/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고척돔=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메이저리그 도전은 진행형 입니다."
SK 김광현(28)이 잠시 접어둔 '빅리그'를 향한 꿈을 드러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꼭 이루고 싶은 목표다.
김광현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석했다. 바쁜 일정을 쪼갰다. 그는 이날 경기 후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으로 떠난다. 왼 팔꿈치 검사가 5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국내 병원 MRI 결과는 좋은 편이 아니다. 일본에서 정밀 검사를 해야 하는데, (수술 여부는) 구단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FA(프리 에이전트) 시장에서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광현은 원 소속팀 SK와 4년, 85억에 도장을 찍었다. 그는 "금액에 욕심을 냈다면 협상이 길어졌을 것이다. 팔 상태도 안 좋고, 마음 편하게 (재활에) 집중을 하기 위해서 빨리 사인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7년 프로 데뷔 후 통산 242 경기에 나와 108승 63패 2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굳건한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팔꿈치 때문에 메이저리그를 향한 도전이 잠시 멈췄다. 그는 2년 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문을 노크하는 등 메이저리그를 향한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여기가 '끝'은 아니다. 김광현은 "아직 어리고,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이대호(전 시애틀) 선배를 보더라도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시지 않나"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승환과 이대호는 서른이 넘은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김광현은 "완벽했을 때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상이 있으니 나중으로 미루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 아니다. 아직 현재진행형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팔꿈치 검사 결과에 긴장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는 "검사를 앞두고 떨린다"며 "이전에도 어깨가 좋지 않았을 때 수술을 받으라는 소견이 더 많았는데 안 받았고, 지금은 통증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제 다시 새출발을 앞두고 있다. 김광현은 "이제 야구인생 1막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최고일 때도, 최악일 때도 있었다. 원래 밝고 활달한 성격인데, 이제는 차분하게 후배를 챙기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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