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의 단종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삼성 갤럭시가 올해 브랜드 순위 1위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는 올해 브랜드 가치가 크게 오르며 자동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4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16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 갤럭시는 브랜드가치 평가지수인 BSTI 924.2점을 획득, 6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BSTI는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가치를 매기는 평가모델이다.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가 결합돼 점수가 산정된다. 만점은 1,000점이다.
삼성 갤럭시는 올해 1위를 차지하기 했지만 BSTI는 점수는 지난해(934.7점)와 비교해 10점 이상 하락했다. 2위인 이마트(908.7점), 3위인 카카오톡(906.3점)과의 격차도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들어 향후 상위권 브랜드 간의 1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는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너시스였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가치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전체 순위 31위에 올랐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구글도 알파고 신드롬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무려 20계단 상승하며 14위를 차지했다.
경영 비리 혐의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받은 롯데그룹 브랜드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6위에 올랐던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8위로 하락했고, 롯데마트(21위), 롯데리아(58위), 롯데렌터카(74위), 롯데시네마(82위), 롯데슈퍼(83위) 등 관련 브랜드들도 줄줄이 순위가 내려갔다.
반면 지난해 대형 악재로 브랜드가치가 하락했던 브랜드들은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지난해 39위까지 추락했던 대한항공은 23계단 상승하며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부실 대응이라는 악재를 만나 33위까지 하락했던 삼성서울병원도 29위에 오르며 브랜드가치 회복세를 보였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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