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넘게 골 침묵을 지켰던 손흥민(토트넘)이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1골 1어시스트로 활약하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래인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스완지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왼쪽 측면에 있던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슈팅 이후 수비수 등에게 맞고 자신에게 연결된 공을 그대로 오른발 발리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9월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팀의 주축으로 EPL ‘이달의 선수’에 뽑힐 정도로 활약했던 손흥민은 9월 24일 리그 미들즈브러전 멀티골과 나흘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SKA모스크바(러시아)전 득점 후 골이 없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리그 5호골이자 시즌 6호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에서 선발 출전해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11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 차 골키퍼 바로 앞에 있는 케인에게 연결해줬지만, 케인이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전반 39분 델리 알리가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잡으러 들어가다 수비에 걸려 넘어졌다는 판정을 받으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 공을 케인이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손흥민의 골로 토트넘은 2-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이했다. 토트넘은 전반전 슈팅 수에서 스완지시티에 11-0으로 앞설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고, 후반전에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손흥민이 후반 4분 중원에서 알리의 패스를 받아 문전까지 질주해 들어간 뒤 수비를 제치기 위해 한번 접는 순간, 이 공을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오던 케인이 슈팅하며 3-0을 만들었다. 손흥민이 10월 2일 리그 맨체스터시티전 이후 2개월여 만에 기록한 리그 3호 어시스트였다. 토트넘은 후반 25분 알리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이 공을 문전에서 쇄도하던 에릭센이 골로 연결하며 4-0으로 앞서나갔다.
손흥민은 72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뒤 후반 27분 무사 시소코와 교체돼 나왔다. 토트넘은 이후에도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쳤고, 후반 추가시간 터진 에릭센의 추가골로 5-0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중지 발가락 골절 후 부상 회복 중인 스완지시티 기성용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선덜랜드가 레스터시티를 2-1로 꺾으면서 스완지시티는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손흥민에게 평점 8.23을 줬다. 멀티골을 넣은 에릭센은 평점 10.00, 케인은 9.32를 받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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