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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주간 재계 캘린더]6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주요 그룹 총수 총출동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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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주간 재계 캘린더]6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주요 그룹 총수 총출동 ‘신음’

입력
2016.12.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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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 재계의 이목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6일 오전 10시부터 열릴 예정인 국정조사 청문회에 쏠린다. 청문회 종료시간은 미정이며,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대기업 총수들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번 청문회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회장, 최태원 SK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들 총수가 이끄는 9개 그룹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총 910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정부 예산(375조원)의 2.43배다. 우리나라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만큼 이들의 ‘입’에서 나올 증언들이 향후 국정의 향방을 좌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국정조사 청문회에 이어 특검수사도 뒤따른다는 점에서, 이번 청문회는 ‘사전 모의고사’ 성격이 짙다.

이번 국정조사 핵심 기업은 역시 삼성이다. 최씨 모녀와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씨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의혹 중심에 선 삼성은 정치권으로부터 집중 포화가 점쳐진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청와대 개입 가능성 등의 의혹 해소가 쟁점으로, 이 부회장과 김종중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 김신 삼성물산 사장 등이 출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 부회장은 해외출장 등 주요 일정을 미루면서까지 청문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법무팀이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전략을 짜내느라 매일 밤 늦게까지 남아 있다”고 귀띔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청와대로부터 “정유라씨의 초등학교 친구 학부형이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에 납품하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의계약으로 거액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가 실제 소유주인 광고업체 플레이그라운드에게 일감을 몰아준 정황에 대한 질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내년이면 팔순이 되는 정 회장이 최고령이라는 점을 우려, 당일 응급의료 체계 마련에 더 신경을 쓴다는 후문이다.

롯데 역시 좌불안석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심사에서 탈락하면서 사업권을 상실했지만, 이듬해 3월 기획재정부의 개선방안 발표에 이어진 관세청의 4월 서울시내에 면세점 4개소 추가 선정 계획에 힘입어 다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정부의 개선방안 발표 직전인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면세점 특허권 재획득을 위한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는 최씨가 연루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출연한 이후, 되돌려 받았다. 롯데와 함께 지난해 말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탈락한 SK도 사업권 재획득을 위해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CJ 또한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손경식 CJ회장은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당시 수감 중이던 이재현 CJ회장의 건강 문제를 거론하면서 선처를 부탁한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 8월 광복절 특별 사면됐다.

이번 청문회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변호인의 도움 없이 순전히 개인 역량을 바탕으로 직접 답변을 해야 하는 데다, TV 생중계에 따른 부담도 각 기업 총수들에겐 상당할 것”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모호한 답변만 반복한다면 기업들의 대외 신인도 하락은 물론 여론의 부정적인 평가 또한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정보기술(IT) 전자업계에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세도 관심사다. 2일 LG유플러스에서 중국 화웨이의 ‘P9’과 ‘P9플러스’ 스마트폰을 국내 시장에 단독으로 출시한 데 이어 5일에는 레노버의 ‘팹2프로’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온라인 판매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들은 주로 중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판매해 왔지만 최근 들어 고성능의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레노버의 ‘팹2프로’의 경우, 세계 최초 증강현실(AR) 스마트폰으로 구글의 AR 기술 ‘탱고’가 탑재됐다. 후면에만 3대의 카메라가 장착돼 카메라로 비추는 모습을 3차원(3D)으로 분석하거나 AR 영상을 직접 만들 수 있다.

한편 7일에는 현대상선의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 가입 여부가 판가름난다. 현대상선은 이 날(현지시각 6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2M 소속인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 실무진과 함께 본계약 체결을 위한 마지막 협상에 나선다. 현대상선과 2M 측은 미주노선 선복량 투입 규모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현대상선으로서는 선복 투입 규모를 늘려 영업망을 키워야 하지만 2M 측은 최근 한진해운 사태 등으로 신용도가 떨어진 한국 국적선사에게 많은 일감을 주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한국일보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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