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기훈/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월드컵경기장=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염기훈이 FA컵 2차전 수훈선수(MOM)로 선정됐다.
수원은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전후반 90분 기준 FC서울에게 1-2로 졌으나 1차전 2-1 스코어와 더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수원은 득점 없이 끝난 연장전 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9로 서울을 꺾었다.
K리그 7위에 그친 수원은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2017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획득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주장으로 맹활약한 염기훈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눈물을 보인 서정원 감독만큼이나 감정이 북받치기는 마찬가지였다.
FA컵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염기훈은 "정말 힘들었는데 마지막에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승하는 순간 올해 힘든 게 제일 먼저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복받쳤던 것 같다. 보상보다는 이렇게 했어야만 했다. 팬들을 볼 면목이 없었다. FA컵을 우승함으로써 조금이라도 보답한 것 같아 좋고 개인적으로도 힘든 것 잊을 수 있는 것 같다. 쥐가 나면서도 뛰어준 저희 동료들한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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