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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총소득, 2분기 연속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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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총소득, 2분기 연속 뒷걸음질

입력
2016.12.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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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후 첫 2분기 연속 감소

국제유가 상승궤도 진입 영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 국민들의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가뜩이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내수 동력인 ‘국민 지갑’마저 얇아지면서 우리 경제 전망은 한층 어두워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3분기(7~9월)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GNI는 전 분기보다 0.4% 줄었다. 올 2분기(-0.4%)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로, GNI가 두 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실질 GNI는 경제의 외형 지표인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교역조건 변화까지 감안한 지표로, 한 나라 국민이 일정기간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받은 소득의 합계다. GNI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실질 소득이 줄면서 그만큼 국민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졌다는 얘기다.

GNI가 2분기 연속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국제유가가 1분기 바닥을 찍고 상승 궤도에 진입한 영향이 크다. 한은 관계자는 “원유 수입 가격이 높아지면서 교역조건이 악화해 GNI가 뒷걸음질친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 가격보다 큰 폭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의 저성장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6%로 4분기 연속 0%대 성장을 기록했다. 앞서 10월말 발표된 속보치(0.7%)보다도 0.1%포인트 낮은 수치로, 지난해 3분기(1.2%)를 제외하면 2014년 2분기(0.6%) 이후 2년 넘게 0%대 성장률에 머물고 있다. 특히 전 분기에 1.2% 증가했던 제조업 성장률은 3분기 마이너스(-0.9%)로 돌아서면서 2009년 1분기(-2.5%) 이후 7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와 자동차업계 파업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저축도 쪼그라들었다. 올 3분기 총 저축액은 141조원으로 전기보다 2조1,000억원 줄면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총 저축률도 34.8%로 전 분기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수출 부진으로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가계의 지갑이 얇아지면 내수도 악화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재정정책 효과 등이 사라지는 내년에는 우리 경제가 올해보다 성장동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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