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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영산 태백산 '쓰레기 산' 오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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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영산 태백산 '쓰레기 산' 오명 우려

입력
2016.12.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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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 태백산국립공원 사무소 직원들이 해발 1,400m 고지대에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를 치우고 있다. 태백산 국립공원사무소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태백산국립공원 사무소 직원들이 해발 1,400m 고지대에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를 치우고 있다. 태백산 국립공원사무소 제공

‘민족의 영산’으로 올 여름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태백산이 쓰레기 천지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써야 할 판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태백산국립공원은 지난달 15일부터 나흘간 국립공원 내에 쌓인 쓰레기 10톤을 수거해 처리했다고 1일 밝혔다. 해발 1,470m 고지대에 널려 있는 쓰레기들이 워낙 많아 헬기까지 동원해야 했다는 게 공단 측의 설명이다. 심지어 1982년 제조해 유통한 라면봉지가 나오는 등 태백산 일대가 30여 년간 쓰레기 무단 투기로 몸살을 앓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쓰레기 수거 작업이 이뤄진 곳은 태백산 정상 바로 아래 9부 능선 망경대로 등산객들이 식사 또는 휴식 장소로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매년 12월부터 다음 해 2월 하순까지 3개월간 등산객이 30만∼40만 명에 이른다. 그러나 무단 취사와 쓰레기 불법투기 등이 빈번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태백산국립공원은 매립 쓰레기뿐만 아니라 천제단 일대 등 태백산 국립공원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순차적으로 수거한다. 태백산 국립공원은 적극적인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에 나서 위반 시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할 계획이다.

이제원 태백산국립공원 자원보전과장은 “쾌적하고 안전한 공원환경 조성을 위해 자기쓰레기 되가져가기, 배낭무게 줄이기 등 태백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공익 캠페인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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