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본부)와 KBS노동조합 등이 최근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KBS 보도의 불공정성과 고대영 KBS사장의 독단 경영을 지적하며 총파업에 나서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KBS본부 등은 KBS 내 노조 조합원 2,995명이 참가한 총파업 여부를 묻는 투표에서 85.5%(2,562명)가 찬성표를 던져 총파업을 가결했다며 8일 오전 6시부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1일 밝혔다.
KBS 내 노조의 재적 조합원은 3,782명으로 재적원 대비 찬성률은 67.7%다. KBS본부는 “투표가 가능한 재적 조합원 3분의 2 이상이 총파업 찬성에 표를 던진 것은 지금 고대영 사장 체제의 KBS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준인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고 사장이 임명한 김성수 방송본부장과 김인영 보도본부장, 박병열 제작기술본부장, 조인석 제작본부장, 박희성 시청자본부장, 김대회 전략기획실장에 대한 불신임을 의결하기도 했다. KBS본부 등은 2일 열릴 공정방송위원회에서 김성수 김인영 박병열 본부장의 해임을, 조인석 박희성 본부장과 김대회 실장의 인사 조치를 각각 건의할 예정이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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