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수 1년새 20% 급증
술집ㆍ옷가게 등은 지는 업종
요즘 새로 자영업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여전히 커피전문점 창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관리실, 헬스클럽, 편의점 등도 최근 창업자들이 몰리는 업종으로 조사됐다. 반면 술집, 세탁소, 옷가게 등은 진입하려는 사람보다 접는 사람이 더 많은 ‘지는 업종’으로 나타났다.
1일 국세청이 생활에 밀접한 40개 업종의 사업자 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말 기준으로 이들 업종을 운영하는 전국의 사업자는 179만7,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사업자가 증가한 업종은 26개, 감소한 업종은 14개였다.
이 중 최근 1년 사이 사업자 수가 가장 큰 비율로 늘어난 업종은 커피음료점이었다. 커피음료점 사업자는 지난해 8월 3만57명에서 올해 8월 3만6,106명으로 20.1%나 급증했다. 피부관리업(19.7%) 헬스클럽(13.9%) 편의점(11.8%) 통신판매업(11.0%) 등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사업자 수가 가장 많은 비율로 감소한 업종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술과 안주를 파는 일반주점(호프집, 간이주점, 대포집, 선술집 등)이었다. 지난해 8월 6만945명에서 올해 8월 5만7,401명으로 줄어 5.8% 감소율을 기록했다. 식료품가게(-5.1%) 문구점(-4.3%) PC방(-3.5%) 등도 사업자가 크게 줄어드는 업종으로 나타났다. 세탁소(-1.2%)와 옷가게(-1.1%)도 사업자가 감소하는 업종이었다.
한편 지난 1년 사이 생활밀접업종이 가장 크게 늘어나며 상권이 가장 확장된 곳은 경기 화성시(증가율 9.2%)였다. 제주 서귀포시(9.0%)와 경남 양산시(8.8%)에서도 자영업자가 많이 늘었다. 반면 서울 중구(-0.2%)는 전국 시ㆍ군ㆍ구 중 유일하게 사업자가 줄었다.
커피음료점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사업자 879명)였고 서초구(548명)와 마포구(545명)가 뒤를 이었다. 일반음식점이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7,607명) 제주 제주시(6,591명) 경기 부천시(6,350명) 등이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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