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홍(48) LG 운영총괄이 프로야구 선수 출신 네 번째로 단장직에 올랐다.
LG는 1일 6년간 팀을 이끌었던 백순길 단장 대신 송 총괄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송 신임 단장은 민경삼(SK), 박노준(전 넥센), 박종훈(한화)에 이어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는 네 번째 단장이 됐다. 대학까지 선수 생활을 했던 김태룡 두산 단장을 합치면 다섯 번째 선수 출신이다. 특히 그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단장까지 오른 사람은 송 신임 단장이 처음이다. 앞선 3명의 단장은 선수 시절에는 다른 팀에서 뛰었다. 또 LG가 야구단 내부에서 단장을 선임한 건 2005년 운영부장에서 승진한 김연중 전 단장 이후 11년 만이다.
송 신임 단장은 1991년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LG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1992년 타율 3할4리에 20-20클럽(20홈런-20도루)을 달성하며 3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1995년에도 2년 연속 3할 타율(0.307)을 기록했다. 군 복무 후 해태-쌍방울을 거쳐 2000년 LG로 돌아온 그는 2002년 은퇴한 이후 LG에서 수비, 주루 코치로 10년을 지내다 프런트로 변신해 운영팀장, 운영총괄을 역임했다.
송구홍 단장은 “선수 출신 단장인 만큼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 명문 구단이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 단장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떠난 백순길 단장은 LG 역대 최장수(6년) 단장을 지내며 팀을 세 차례 포스트시즌(2013년ㆍ2014년ㆍ2016년)에 올려 놓아 가장 성공한 단장으로 남게 됐다.
LG는 이밖에 진혁 경영기획팀장을 경영지원실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경영관리 및 마케팅 등을 통합 관리하도록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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