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가 30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는 이날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회의를 열어 제주해녀문화 등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고 문화재청이 밝혔다. 2014년 3월 등재 신청 후 2년 8개월만이다. 무형문화유산은 자연의 비경과 문화 유적를 포괄하는 ‘세계유산’, 기록물에 주어지는 ‘세계기록유산’과 함께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 3대 유산의 하나로 주로 전통문화를 대상으로 한다.
등재된 ‘제주해녀문화’에는 해녀의 물질 작업은 물론이고 해녀들의 안녕을 염원하고 공동체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잠수굿’, 배 위에서 부르는 노동요인 ‘해녀노래’ 등 해녀문화 전반이 망라됐다. 무형유산위원회는 해녀문화가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고 ▦자연친화적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하면서 ▦관련 지식과 기술이 공동체를 통해 전승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제주해녀문화는 지난달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의 5개 심사기준을 모두 만족해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제주해녀문화를 포함해 지금까지 등재된 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남사당놀이, 강강술래,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처용무, 가곡, 매사냥, 대목장,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택견, 아리랑, 김장문화, 농악, 줄다리기 등 19가지다.
문화재청은 이번 등재를 기념해 5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관련전시품 150여 점과 사진, 영상 등을 전시하는 ‘제주해녀문화 특별전’을 연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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