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산유량 감축에 합의했다.
OPEC 14개국은 3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열고 하루 평균 산유량(3,360만 배럴)을 110만 배럴 줄어든 3,250만 배럴 수준으로 감산하기로 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러시아 등 비OPEC 국가들도 하루 60만 배럴 정도 감산하는데 동참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석유 감산 소식이 전해지자 런던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산유 등은 전날 대비 8% 이상 치솟았다. 하지만 원유 시장 급등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OPEC이 국제 유가를 좌우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10월 세계 석유공급량(9,780만 배럴)) 가운데 비 OPEC 국가들이 생산한 석유는 5,704만 배럴로 생산점유량이 50%를 넘는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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