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에 걸맞은 10대 문화도시를 2020년에 조성하겠다”
지난 29일 공식 출범한 세종시 문화재단 인병택 초대 대표는 “세종시민의 자부심에 부응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제문화도시 기반을 조기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인 대표는 이를 위해 ▦문화예술 진흥 통합지원시스템 운영 ▦품격 있는 문화 향유권 신장 ▦문화예술교육 보편적 서비스 확충 ▦문화콘텐츠 기획 개발 등 4개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세종시는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끄는 새로운 중심”이라며 “4대 추진전략에 담은 20개 세부 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문화예술 인프라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균형 있게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광역ㆍ기초 기능을 아우르는 통합 문화예술서비스를 지원하고, 세종시의 문화브랜드와 콘텐츠를 전국화ㆍ국제화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문화재단이 세종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일구는 디딤돌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유네스코는 2015년 이후 유엔개발의제를 다루면서 ‘문화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원동력이자 조력자’라고 규정했다”면서 “이는 문화와 발전이 융합되면 경제적 혜택과 비화폐적 혜택이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의ㆍ소통ㆍ시민중심 기조를 바탕으로 문화재단을 개방적이고 모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래서 문화재단의 브랜드 정체성을 ‘백성과 함께 함께 즐긴다’는 뜻의 ‘여민락(與民樂)’으로 정했다. 그는 “세종대왕이 우리 음악의 독창성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여민락의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말했다.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인 대표는 문화ㆍ홍보 분야를 두루 거쳤다. 2002년 한ㆍ일 월드컵 당시 조직위 홍보국장을 맡아 국가브랜드로 내걸었던 ‘다이나믹 코리아’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주 도미니카공화국 대사 시절에는 재외공관 가운데 여수엑스포(2012년) 개최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등 행정가로서 문화 발전에 적잖은 기여를 해 왔다.
인 대표는 “세종시는 다양한 문화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공직 경험과 인맥, 지식 등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인과 세종시민 모두 함께 활기찬 문화행복도시를 만드는데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각오”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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