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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만 패류 사라진 원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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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만 패류 사라진 원인 찾는다

입력
2016.11.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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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급감, 사실상 종적 감춰

군ㆍ수자원공사 9억 들여 용역

장흥댐ㆍ간척사업 등 원인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강진만에는 큰고니들이 떼지어 노닐고 있다.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강진만에는 큰고니들이 떼지어 노닐고 있다.

전남 강진군과 수자원공사가 강진만에 서식하던 패류가 사라진 원인규명에 나섰다.

30일 강진군 등에 따르면 강진만에 서식하던 바지락과 꼬막 등 패류가 2005년을 기점으로 급감하기 시작해 현재는 대구면 저두리 앞바다 단 1곳 갯마을을 제외하고 사실상 종적을 감췄다.

한때 강진만에 나왔던 바지락과 꼬막 등은 일본으로 수출하는 등 어민들의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다. 실제로 강진군민들은 패류 생산단지가 자취를 감춘 원인을 수산원공사의 장흥댐 건설과 장흥군의 간척지사업, 해수부의 해역복원사업 등으로 꼽고 있다.

이에 군은 다음달 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전문기관에 강진만 패류 감소 원인 규명을 위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어민들은 강진만 패류 금감 원인을 2005년 강진의 젖줄인 탐진강에 댐 건설부터 시작됐다고 제기하고 있다. 댐 건설로 강진만에 탐진강물이 흘러들지 못해 담수의 영양분 공급이 끊기면서 패류의 서식환경도 크게 악화됐다는 것.

강진만 29개 어촌계 등은 이와 관련 2011년 국민권익위에 탐진댐 관련 피해를 규명해 줄 것을 집단 청원했다. 이번 용역은 권익위가 강진군과 탐진댐 관리기관인 수자원공사 측에 공동으로 원인규명을 권고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용역비는 총 9억원이다.

이재영(45ㆍ칠량면) 봉황어촌계장은 “탐진댐 건설전 강진만은 봉황 한마을에서만 바지락 등 패류를 하루 5~10톤을 수확한 ‘조개반 물반’의 황금어장이었다”며“현재는 강진만 대부분 갯벌에서 조개들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패류 실종 이유로 탐진댐 건설 외에도 강진만 일대 간척사업과 해역복원사업 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며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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