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9명이 지난해 일본에 당한 패배를 되갚기 위해 현해탄을 건넜다.
KLPGA 투어 선수 9명은 2일부터 사흘 동안 일본 나고야의 미요시 골프장(파72ㆍ6,500야드)에서 열리는 4개국 투어 대항전 더퀸즈 골프대회(총상금 1억엔)에 출전한다. 더퀸즈는 한국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 그리고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등 4개국 여자 프로골프투어 팀 대항전이다. 투어 대항전이면서도 선수 선발은 국적이 기준이라 국가 대항전 성격이 강하다.
더퀸즈는 4개국 투어 대항전이라지만 사실상 한국-일본 대항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양 국가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앞선다. 한국은 투어 최정상급 선수가 총출동한다. 상금왕 박성현(23ㆍ넵스)이 빠졌지만 상금랭킹 2위부터 10위까지 출전한다.
일본 역시 JLPGA투어 상위권 선수들이 주력이다. 9명 가운데 8명이 이번 시즌에 상금랭킹 20위 이내에 오른 선수들이다. 한국은 지난해 일본에 이어 준우승에 그쳤다. 작년에 8승을 합작한 상금랭킹 1위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와 상금랭킹 2위 박성현에 LPGA투어 신인왕 김세영(23ㆍ미래에셋)까지 나섰지만 일본에 간발의 차이로 밀렸다.
설욕을 다짐한 한국은 일본 무대에서 올해 3승을 쓸어 담으며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한 신지애(28ㆍ스리본드)와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대상을 거머쥔 고진영(21ㆍ넵스)을 선봉에 내세웠다. 장수연(22ㆍ롯데), 배선우(22ㆍ삼천리), 이승현(25ㆍNH투자증권), 김민선(21ㆍCJ오쇼핑), 조정민(22ㆍ문영그룹), 김해림(27ㆍ롯데), 정희원(25ㆍ파인테크닉스)도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노련한 고참 선수들이 전력의 핵이다. 올해 2승을 따내 상금랭킹 3위를 차지한 류 리쓰코(29)가 대표팀의 리더다. 호주는 LPGA투어에서 8승을 올린 레이철 해더링턴(44)이 작년에 이어 또 한번 주장을 맡았다. 호주 동포 오수현(20)이 처음 출전한다. 유럽은 백전노장이 주력이다. 주장을 맡은 영국 출신 트리시 존슨(50ㆍ잉글랜드)과 카트리나 매튜(47ㆍ스코틀랜드)가 중년의 힘을 뽐낸다.
대회는 첫날 포섬, 둘째날 포볼, 그리고 최종일 1대1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기면 승점 3점, 비기면 1점을 부여해 승점 합계로 팀 순위를 가린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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