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예단 갖지 않고 대통령 수사할 것”
“정파적 이해관계 배제하고 사실만 보고 수사”
“국난극복의 최전선에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최순실(60)씨의 국정농단 의혹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로 임명된 박영수(64ㆍ연수원 10기) 변호사는 30일 “오로지 사실만 보고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자신의 로펌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권자인 국민의 요구에 따른, 대통령과 주변을 비롯한 국정전반에 대한 수사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르다”며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사팀 전원이 국난극복의 최전선에 서있다는 굳건한 인식으로 맡은 바 성심을 다할 것”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수사는 사실을 쫓고 그 사실에 법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결코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특히 “수사영역을 한정하거나 대상자의 지위고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체의 정파적 이해관계 역시 고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대통령 강제수사 여부와 관련해 “수사를 해봐야 한다. 예단을 갖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밝혔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은 “수사로 말하겠다”고 말했다.
최재경 민정수석과의 친분이 수사에 영향을 줄 것이란 시각에 대해서는 “수사에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가 2006년 대검 중수부장 시절 최 수석은 중수1과장을 지내 현대자동차 비자금 수사에서 호흡을 맞췄다. 서울고검장 출신의 박 변호사는 검찰 재직 시절 대표적인 강력통, 특수통 검사로 인정 받았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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