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이 광공업ㆍ서비스업의 동반 부진으로 2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조선ㆍ해운 구조조정에 철도파업이 겹쳤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ㆍ서비스업 등에서 줄어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7, 8월 두 달 연속 보합세를 보이다 9월(-0.8%)부터 마이너스로 하락했다.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건 지난해 10∼11월 이후 1년 만이다.
광공업은 자동차(4.6%), 반도체(3.8%) 등에서 증가했지만 1차 금속(-4.0%)과 통신ㆍ방송장비(-18.1%) 등이 줄어 전달 대비 1.7%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9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70.3%였다. 이는 7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8월(70.2%)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2.7%), 부동산ㆍ임대(0.7%) 등에서 증가했지만 금융ㆍ보험(-1.2%), 운수(-2.0%) 등이 줄어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9월에도 0.7% 줄어 지난해 5∼6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운수업은 조선ㆍ해운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철도파업까지 장기화로 접어들며 전월에 비해 2.0% 감소했다.
한편 일본의 지난달 산업생산은 9월 대비 0.1%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중간 전망치(0.0%)를 웃도는 수치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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