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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판매 편의점이 마트 추월, 이유는 ‘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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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판매 편의점이 마트 추월, 이유는 ‘혼술’

입력
2016.11.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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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혼자 또는 가족과 술을 즐기는 소위 혼술(혼자 음주)과 홈술(집에서 음주) 열풍으로 편의점의 술이 동나고 있다. 편의점이 대형마트를 누르고 주류 판매량 1위를 차지할 정도다.

30일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코리아의 ‘리테일 인덱스(소매 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평균 주류 상품군의 유통채널별 중요도(판매량 비중) 순위에서 편의점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조사에서는 대형마트가 1위였지만 1년 만에 순위가 뒤집혔다. 주류 종류별 편의점 중요도(판매량 비중) 가운데 알코올 함량이 적은 맥주 등 저도주는 2014년 13%에서 지난해 29.1%, 올해 상반기에는 32.8%까지 치솟았다.

맥주 시장만 놓고 보면 올해 편의점의 점유율은 2년 전인 2014년(21.9%)보다 5%포인트 이상 높은 27.1%까지 뛰었다. 소주 역시 편의점 판매량 비중이 2년 사이에 15.4%에서 17.1%로 높아졌다.

대형 주류업체 A사가 시장조사 기관에 의뢰한 조사에서도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편의점과 마트의 주류 판매량 비율은 47대 34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서 조사된 35대 43이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

개별 편의점에서도 술 판매 실적은 급증하고 있다. GS25에서 올해 1월부터 이달 말까지 맥주, 소주, 기타 주류(와인ㆍ위스키ㆍ전통주 등) 매출은 지난해 대비 각각 24.7%, 21.1%, 13.2% 늘었다.

씨유(CU)도 같은 기간 전체 주류 매출이 20.5% 증가했고, 맥주(20.1%)보다 소주(27.7%)증가율이 더 높았다.

편의점 업계는 이 같은 소비 트렌드의 이유로 혼술족 증가와 유통채널별 주류 가격 격차 축소 등을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혼술족은 대형마트보다 집 근처의 편의점에서 술을 사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주류 매출이 늘고 구매 협상력이 커져 대형마트와 주류 공급가 차이가 거의 없어진 점도 편의점에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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