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프로축구팀을 태운 비행기가 28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추락해 승객 81명 중 최소 75명이 사망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15분쯤 브라질 1부리그 축구팀 샤페코엔시 선수 등 승객 72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전세기가 콜롬비아 북서부 메데인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메데인시 외곽 산악지대에 떨어졌다. 당시 비행기에는 샤페코엔시 선수 22명과 브라질 축구 담당 기자 21명 등이 타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선수 3명을 포함해 최소 6명이 생존했고 나머지는 사망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정부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오후 10시쯤 관제 당국에 전기 고장 비상 신호를 보냈다. 이에 따라 기체 결함에 따른 사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추락 당시 사고 지역에는 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친 것으로 확인돼 악천후에 따른 사고일 수도 있다.
샤페코엔시는 브라질 소도시 샤페쿠를 연고지로 하는 중위권 팀으로 2014년 처음으로 1부리그에 진출했다. 30일 메데인에서 열릴 남미 클럽 대항전 ‘2016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 1차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며, 사고로 코파 수다메리카나 경기 일정은 전면 중단됐다. 샤페코엔시 구단은 사고 소식을 접한 후 “언론 보도가 제각각이라 콜롬비아 당국의 공식 발표만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 선수와 승객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비통한 메시지를 전했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