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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 “결혼 발표에 H.O.T 멤버들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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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 “결혼 발표에 H.O.T 멤버들 ‘멘붕’"

입력
2016.11.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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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문희준이 29일 오후 JTBC의 새 음악 예능프로그램 ‘싱포유’ 제작발표회에서 소율과의 결혼 소식에 대해 털어 놓았다. 최재명 인턴기자
가수 문희준이 29일 오후 JTBC의 새 음악 예능프로그램 ‘싱포유’ 제작발표회에서 소율과의 결혼 소식에 대해 털어 놓았다. 최재명 인턴기자

최근 깜짝 결혼 발표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가수 문희준이 입을 열었다. 지난 24일 팬카페를 통해 걸그룹 ‘크레용팝’의 멤버 소율과의 결혼 소식을 알린 지 5일만이다.

29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싱포유’ 제작발표회에는 가수 문희준과 홍경민, 작곡가 유재환, 걸그룹 ‘AOA’의 초아가 참석했다. 문희준은 “평생 함께하고 싶은 친구를 만나서 결혼하게 됐다”며 수줍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제게 왜 연애 소식도 밝히지 않고 한번에 결혼 발표를 하게 되었냐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그동안 비밀연애를 하겠다는 팬들과의 무언의 약속이 있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건 결혼 발표뿐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문희준은 톡톡 튀고 직설적인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던 평소와 달리 연신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는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저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배우자까지 생각을 해야 하는 문제라 신경이 쓰인다”며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홍경민, 유재환, 초아는 걸그룹 크레용팝의 ‘5기통춤’을 추며 문희준의 결혼 소식을 축하해 웃음을 자아냈다. 초아는 “문희준 선배는 이제 저와 하이파이브도 안 해줄 만큼 굉장한 사랑꾼이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문희준과 소율의 결혼식은 내년 2월 H.O.T 멤버들의 사회와 축가 속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더하고 있다. H.O.T 동료 멤버들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문희준은 “제 결혼 발표 이후 멤버들이 모두 ‘멘붕’을 당한 상황”이라며 “결혼 발표 전날 밤에 평소처럼 토니안과 술을 마시며 서로의 예능 활동을 응원했는데, 다음날 결혼을 발표해버려서 지금 약간 서먹해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환(왼쪽부터)과 홍경민, 문희준, 초아는 자신들이 진행을 맡은 ‘싱포유’에 대해 ‘사람냄새 나는 프로그램’, ‘소통하는 즐거움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재명 인턴기자
유재환(왼쪽부터)과 홍경민, 문희준, 초아는 자신들이 진행을 맡은 ‘싱포유’에 대해 ‘사람냄새 나는 프로그램’, ‘소통하는 즐거움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재명 인턴기자

내달 3일 오후 5시 첫 방송될 ‘싱포유’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사연으로 창작곡을 만들어 대결을 펼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위로와 용기, 꿈과 희망을 전하는 ‘인생 공감송’을 탄생시키기 위한 네 진행자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동료 연예인은 물론 게시판을 통해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아 이를 주제로 작사작곡에 나서고, 작곡가와 가수를 각각 섭외해 무대를 꾸민 뒤 음원을 발매한다.

MC들은 입을 모아 ‘싱포유’가 다른 음악 프로그램과 구분되는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음악 예능이 무대 위 경연과 출연자 간의 경쟁을 부각시키며 재미를 준다면, ‘싱포유’는 무대 아래에서 이뤄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유재환은 “라디오가 사연을 읽어주듯이 우리 프로그램은 그 사연을 노래로 불러준다”며 “무대에 올라가기 전, 사람 사이 맞부딪히는 즐거움을 보여드리는 사람 냄새 나는 프로그램”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초아 역시 “사랑 이야기가 주가 되는 대중가요와는 달리 가슴 따뜻해지는 사연들을 주제로 곡을 만들고 있다”며 “가족들이 다같이 보기에 딱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싱포유’에서 제작된 음원의 수익은 모두 어려운 지역 사회에 기부하게 된다. 홍경민은 “우리 프로그램의 기본 취지는 음원 수익을 좋은 일에 쓰자는 것”이라며 “형식은 조금 독특하지만 좋은 음악을 함께 들을 수 있다는 면에선 반갑기도 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그는 송중기, 박보검, 김우빈 등 인기 연예인들을 섭외해 프로그램을 살려보고 싶다며 “인맥을 총동원 해서 힘이 닿는 데까지 직접 팔을 뻗쳐 볼 생각”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최유경 인턴기자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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