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근로자들 중 산업재해 환자들로만 전국에서 3천200여명이 모인 (사)한국진폐재
해재가환자협회(태백시 태백로 태백진폐복지회관)의 황상덕 회장(65). 그가 회원들을 대표해 협회 김남수 조직부장으로부터 ‘깜짝 공로패’를 받았다.
“생각도 못한 공로패를 받아 정신이 없습니다. 지하 어두운 갱내 막장에서 산업역군으로 국가경제에 기여했던 회원들을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내년에 도 다시 건강하게 만납시다.”
황 회장의 감회어린 소감. 지난 10월31일 오후 2시 강원도 태백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사)한국진폐재해재가환자협회(태백시 태백로 태백진폐복지회관) 제11차 정기총회 자리에서다.
올해 참석한 1천여 명의 회원들 중에 공로패 전달사실을 사전에 몰랐던 유일한 사람이 바로 황 회장이었다. 그만큼 철저한 보안 속에 이루어진 것은 사전에 ‘발각’되었을 때 극구 사양으로 결코 수여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협회 임원진들의 공통된 염려 때문이었다.
매년 총회를 열고 있지만,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이라는 장담을 할 수 없는 것이 진폐회원들의 병상 생활. 그래서 협회에서는 매년 전국의 회원 환자들을 잘 보살펴 주고 있는 인물들을 선정해 감사의 뜻을 전해 왔다.
그에 따른 ‘2016년 감사의 인물’들은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김정미 병원장, 근로복지공단 태백지사 김천규 보상부장, 강원랜드복지재단 장성철 사무국장, 태백시청 사회복지과 최돈미 계장, 종합법률법진 김효진 과장.
이날 참석한 회원들은 또 심용보 태백시의회 의장 및 태백시 관계자 등 지역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협회 김용환 감사의 선창에 따라 사전에 채택한 ‘폐렴을 진폐합병증으로 인정해줄 것’ 등 6개항의 결의사항을 구호로 제창했다.
이날 협회 김중환 부회장, 김용환 감사, 김남수 조직부장, 김병철 대의원이 국회의원 표창장을, 어인휘 이석재 씨가 태백시장 표창장을, 협회 장진국 유형근 황용진 김운배 씨가 시의회의장 표창장을 각각 수상했다.
유승철 뷰티한국 편집위원 cow242@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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