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강동동→대저1, 2동…2024년까지 3조1000억 투입
공항복합도시에다 연구, 산업, 상업, 호텔, 컨벤션까지
부산 강서구 일대 연구개발특구(이하 특구) 조성지역 가운데 미개발지 140만평을 해제하는 등 일부 특구지정 변경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김해 신공항 확장 계획에 따라 신설 활주로가 특구 첨단복합지구 중앙을 관통, 불가피하게 사업부지가 양분되고 가용부지도 축소되는 등 당초 계획의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미개발지인 강서구 강동동 특구 부지를 인근 대저 1, 2동으로 이전 추진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해온 강동동 부지 대신 강서구 대저1, 2동 일원 약 4.6㎢(140만평)에 올해부터 2024년까지 3조1,000억원을 투입, 공항복합도시 및 연구, 첨단산업, 상업, 호텔, 컨벤션센터, 주거 등이 어우러지는 연구개발특구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미래부와 연계사업으로, 신청시기 실기 시 특구사업의 차질 우려가 있는 데다 현재의 특구법상 간소화된 변경절차가 없어 신규지정 절차가 적용되면 장기 미개발지의 경우 지정해제 대상이 될 수 있어 조속한 행정절차 진행(1년 이상 소요)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행정절차에는 특구육성종합계획 수립(부산시)→주민공청회(부산시) →특구지정 신청(부산시→미래부)→관계부처 협의(미래부)→특구위원회 의결 및 고시(미래부)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달 조사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1월에는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도시공사가 용역에 착수하며, 시는 이 용역결과를 토대로 내년 말까지 특구변경 지정 및 GB해제를 미래부와 국토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이어 2018년 6월 특구변경 지정 및 개발계획을 중앙부처로부터 승인 받게 되면 그 해 12월까지 사업시행자가 시에 실시계획 승인을 요구하게 되고, 적절한 보상을 거쳐 2020년 4월부터 착공, 2024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새로 조성될 첨단복합지구는 산업변화 대응을 위해 첨단산업 및 융복합 기술 중심의 입주업종 다양화와 관광ㆍ컨벤션ㆍ상업 등을 통한 신공항 주변의 고부가가치 산업 단지화를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견인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특구 부지 변경과 더불어 산업변화 대응을 위한 특화분야 조정 및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특화분야인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및 서비스, 기자재, 그린해양기계 분야에서 첨단 해양장비, 친환경 선박 분야 등 고부가가치 산업(드릴쉽, LNG선박, 해양 ICT융합기술, 환경오염 저감기술, 차세대 선박 환경ㆍ안전분야 등)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융복합 기술 발굴 및 활용 등 융복합 중심의 사업화 생태계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융합기술 사업화 지원 부분엔 빅데이터, 차세대 반도체, 융합형 콘텐츠, 스마트 자동차, 융합서비스 로봇 등이 포함되며, 지역 전략산업인 IoT 융합 도시기반서비스 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특구 내 입지간 연계성, 특구 성장여건과 파급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입지 중 기존 도심과 결합한 최적 인프라 활용이 가능한 대저역세권을 첨단복합지구로 개발키로 했다”면서 “첨단산업ㆍ융복합 기술 중심의 입주업종 다양화 및 특화분야 조정으로 일반 제조업 위주의 산업단지 개념에서 탈피, 자족기능의 기술사업화 혁신거점 도시로 개발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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