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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의료를 달린다] “전문 교육 통해 생활에서 스스로 암 극복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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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의료를 달린다] “전문 교육 통해 생활에서 스스로 암 극복하도록”

입력
2016.11.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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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성모병원 암치유교육센터, 국내 유일 암 전문 교육기관으로 선도

암 환자들이 국내 유일의 암 전문 교육기관인 국제성모병원 암치유교육센터에서 운동치료를 하고 있다. 국제성모병원 제공
암 환자들이 국내 유일의 암 전문 교육기관인 국제성모병원 암치유교육센터에서 운동치료를 하고 있다. 국제성모병원 제공
국내 유일의 암 전문 교육기관인 국제성모병원 암치유교육센터에서 암 환자들이 다도 교육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익히고 있다. 국제성모병원 제공
국내 유일의 암 전문 교육기관인 국제성모병원 암치유교육센터에서 암 환자들이 다도 교육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익히고 있다. 국제성모병원 제공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암 전문 교육기관인 국제성모병원 암치유교육센터에서는 암 환자가 생활 속에서 암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국제성모병원 제공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암 전문 교육기관인 국제성모병원 암치유교육센터에서는 암 환자가 생활 속에서 암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국제성모병원 제공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5년 사망원인통계’에서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로 33년 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암 치료는 발전을 거듭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 국내 5년 암 생존율은 69.4%(국립암센터 통계)로 미국(66.5%), 일본(58.6%)보다 치료성적도 좋고,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현재 많은 암 생존자가 병원에서 암 치료가 끝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제부터 뭘 먹고, 어떻게 운동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던지지만 병원에서 제대로 답을 내주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병원 암 치료는 암을 치료하고 경과 관찰에 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환자가 스스로 답을 찾고 있다.

그 동안 암 생존자가 치료 후 생활을 도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하지만 마땅한 방안이 없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지난 9월 암 생존자의 암 치료 후 건강관리 내용을 담은 제3차 국가암관리종합계획(2016~202년)을 발표했다. 앞으로 통합지지센터 설립을 통해, 암 생존자에게 맞춤형 식단, 운동, 재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사회 복귀를 돕는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이보다 한 발 앞선 지난해부터 암 생존자와 환자, 보호자를 위한 ‘암치유교육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국내 유일의 암 전문 교육기관

국제성모병원 암치유교육센터는 ‘국내 유일의 암 전문 교육기관’을 모토로 지난해 문을 열었다. 암치유교육센터는 생활 속에서 암을 관리하는 방법을 교육을 통해, 암 생존자가 일상에서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암 치료와 예방의 핵심인 식(食), 신(身), 심(心)을 각 분야 전문가가 교육ㆍ훈련한다.

이 곳에서는 식이요법(이종두 암치유교육센터장), 면역(김혜정 가정의학과 교수), 암환자의 한방적 치료와 명상(선우윤영 한방내과 교수)을 교육하는 전문의를 비롯해 임상영양사, 운동처방사, 임상심리사 등으로 구성된 환자 지지팀이 암 환자와 가족에게 암을 다스리고 관리하는 올바른 방법을 교육한다.

이종두 암치유교육센터장은 “지금까지 진단과 치료에만 집중해 온 국내 암 치료범위를 적극적으로 넓혀 환자 스스로가 일상생활에서 암에 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게 우리 센터의 목적”이라며 “암 환자의 삶의 질까지 보장하는 것이 진정한 암 치료”라고 했다.

암을 이기는 먹거리, 운동, 마음수련

암치유교육센터의 환자 지지팀은 9박11일 동안 암을 이기고 다스리는 먹거리와 운동 그리고 마음 수련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암치유교육센터 식이요법의 핵심은 ‘저탄수화물과 천연물질의 병용 섭취’다. 이는 최근 이종두 교수가 연구한 식이 요법의 암 예방 효과와 관련된 연구 논문을 기초로 환자에게 적용된다. 근본 원리는 암세포가 성장하는 데는 정상 세포보다 훨씬 많은 탄수화물, 즉 포도당이 필요하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러므로 탄수화물을 낮춘 식사와 칼로리 억제와 유사한 작용을 하는 식물 유래 천연 생리활성물질 섭취가 암세포 증식을 막고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임상영양사는 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탄수화물 섭취량은 줄이고, 면역세포 활성화를 돕기 위한 단백질 공급을 최대화하는 동시에 영양 결손이 발생하지 않는 최적의 항암 식단을 알려주고 제공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실시할 수 있는 맞춤 운동법도 교육한다. 암 생존자나 환자에게 운동은 자가면역 증진에 도움이 된다. 운동처방사는 암 종류, 병기(病期), 치료단계, 합병증 등 환자 개인 상태와 체력을 고려해 운동 프로그램을 처방한다. 특히 교육 후에도 운동법을 환자에게 숙지시키고 피드백 프로그램을 통해 퇴소하더라도 스스로 집에서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 암 환자는 암을 진단 받고 불안감, 우울감 등을 경험하며 일반인보다 우울증 위험이 4배정도 높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암치유교육센터에서는 한방내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사가 나서 다도, 명상, 미술치료, 스트레스 관리 등 환자에 맞는 심리 치료를 진행한다.

이러한 모든 교육은 1:1 맞춤 교육으로 진행하며, 교육 훈련의 충분한 숙지를 위해 한 프로그램에 교육생이 최대 6명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교육생들이 프로그램을 마치고 퇴소한 뒤에도 지속적인 교육을 위해 3개월 간 담당 강사진이 환자의 일상 관리를 유선으로 독려하고, 피드백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집에서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사람을 향하는 전인치료, 통합의학

암치유교육센터의 기본은 사람이 중심 되는 ‘전인치료’다. 이는 국제성모병원 암 치료 시스템의 근간이다. 현대의학에서는 더 이상 환자를 치료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치료를 중단한다. 하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을 기반으로 자신의 몸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국제성모병원에서는 의학, 전통의학, 대체의학 장점을 통합해 다학제적으로 암환자를 돌보고, 마지막으로 더 이상 치료가 어려우면 인생 마지막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호스피스 병동도 운영하고 있다.

이 암치유교육센터장은 “암 치유는 단순히 암을 없애고 치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암 진단부터 마무리까지 일련의 과정”이라며 “암 환자와 가족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이상적인 암 치유와 관리법을 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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