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보건환경연구원 김진영 연구사
국제학술지 게재… 농가소득 증대 기대
전남 서남해에서 자라는 함초에서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신규 화합물과 우수한 생리활성 물질을 다량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김진영 연구사와 전남대 문제학 교수가 지난 3년 동안 연구 끝에 함초에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11종의 화합물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 중 6종은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신규 화합물이다.
이들 11종의 화합물은 채소나 과일에 유사한 형태로 다량 함유된 카페인산과 디하이드로카페인산이 퀸산과 에스테르 결합된 형태로 주를 이루고 있다. 발암억제 등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카페인산보다도 유의적으로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함초는 혈액 산화에 관여하는 콜레스테릴 에스테르 과산화물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 동맥경화 등 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화합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항산화, 항암, 혈당강화 효과를 발현하는 화합물들의 생육 시기별 함량 변화 연구에서는 8월 중순께 함량이 가장 높다는 결과를 얻어 함초의 채취 및 가공 적정 시기에 대한 과학적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 논문 중 하나인 ‘모리큘스(Molecules)’ 8월 1일자에 등재됐다.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인 SCI(Science Citation Index)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의 평가 기준이 된다.
한양준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식품분석과장은 “김 연구사는 전남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및 가공품들의 우수성 연구를 통해 최근 5년간 주 저자 및 공동 저자로서 SCI급 국제학술지에 5편, 국내학술지에 9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학술적 성과를 이뤘다”며 “전남의 비교우위자원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생산농가의 소득 창출에 보탬이 되고자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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