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발 물류대란이 시작된 지 3개월여 만에 한진해운 선박의 하역작업이 모두 완료됐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날 캐나다 밴쿠버 항만에서 한진 비엔나호의 하역을 끝으로 화물을 선적 중이던 한진해운 선박 141척(컨테이너선 97척, 벌크선 44척)이 하역작업을 모두 마쳤다. 지난 8월 31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 이후 3개월여 만이다.
하역 작업은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화물 반출, 한진해운 매각 및 회생 절차 등이 남아있는 만큼 정부는 향후 후속조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한진해운이 계약한 화물 39만6,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중 5.8%에 해당하는 2만3,000TEU는 여전히 하역 이후 화주에게 인도되지 못했다. 해당 화물은 화주들과의 계약변경을 통해 특정 지점까지만 가져다 주면 화주들이 직접 가져갈 예정이다.
하역 완료 후 여전히 국내외에 가압류 중인 선박도 8척(컨선 7척ㆍ벌크 1척)에 달한다. 용선주에게 돌려준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649명(한국인 255명·외국인 394명)은 모두 본국으로 복귀했으며, 처리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일부 선박에 아직 387명(한국인 206명·외국인 181명)이 승선해있다. 정부는 이들을 위해 주부식을 포함한 생필품을 공급하고 있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