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장구(chime-in)도 이론과 실제가 다르다. 어떤 사람이 ‘I love this design’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사람이 ‘Me, too’라고 했는데 그 옆의 친구들이 차례로 ‘Me, three’, ‘Me, four’라고 한다. 이런 영어는 교과서에도 없어 문법 전문가가 듣기에는 놀랄 일다. 하지만 원어민들이 버젓이 사용하는 말이다.
엄밀히 말하면 ‘me, too’는 긍정의 맞장구로서 문법적인 말은 아니다. 긍정의 맞장구를 치려면 ‘So am I’, ‘So do I’, ‘So did I’, ‘So would I’처럼 말하는 것 정석이다. 그럼에도 ‘Me, too’를 동음이의어로 간주하고 ‘Me, two’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머지 사람들은 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일련 번호처럼 말하게 된다. ‘Me, too’는 ‘Me as well’과 같은 뜻이다. 경우에 따라 ‘I, too’가 문법적으로 맞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런 비문법적인 말이 제법 많이 쓰이고 영문판 사전에서도 ‘me, three’를 소개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me, too’와 ‘me, two’ 중 어느 말이 맞느냐고 교사에게 묻는다. ‘Me, two’(나는 둘이요) 는 극단적인 경우 ‘I’m two years old’의 뜻도 될 수 있는데 두 살짜리가 이런 말을 할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이들 표현은 모두 joke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I want pizza’라고 말할 때 ‘Me, too’, ‘Me, three’같은 맞장구는 어법에는 없는 말이지만 소통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구어체에서 쓰인다. 그런데 이런 비문법적인 말을 ‘I hate it when people say me two, me thee, me four’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맞장구를 치는 요령은 문장에 따라 달라진다. 긍정의 문장 ‘I like green tea’에는 ‘So do I’라고 말한다. 부정문인 경우 ‘I don’t like tea with honey’에는 ‘Neither do I’ 혹은 ‘Nor do I’라고 말한다. 색다르게 ‘I like coffee without sugar’에 ‘I don’t’로 응답할 수도 있다. ‘I don’t like tea with honey’문장에는 ‘I do’로 답할 수도 있다. 유사한 응용으로 커플 티셔츠에 쓰는 문구도 있다. 티셔츠 하나는 ‘I Do’를 쓰고 다른 하나에는 ‘Me too’를 써서 한 쌍임을 강조하는 식이다.
결혼식장에서 주례사의 선서(Wedding Vow)에 응답할 때에도 I do를 쓴다. ‘Do you, Tom Johnson, take Susan Miller to be your lawful wedded wife, to love, to honor, and to cherish?’라고 물으면 신랑은 I do라고 큰소리로 응답을 한다. 의미가 비슷하다고 해서 Ditto(이하 동문)나 다른 말로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다. 긍정의 맞장구 표현이 700가지가 넘는 것을 보면 상황에 맞는 표현은 상당히 많다. 성의 있게 맞장구를 치려면 indeed, absolutely, true, definitely, certainly, I agree 등이 쓰인다. 가볍게 대꾸를 하려면 okay, sure, Gotcha, True enough도 있다. That’s true, Yes, I believe that, too도 있다. 조금 고전적인 말투로 I concur, I consent, Acknowledged도 있다. 좀 유별난 어른은 다른 방식으로 동의를 표하는데 ‘I can’t argue with that’, ‘That gets my vote’, ‘Amen to that’, ‘That’s the way’, ‘Right on, brother’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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