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8일 미국 대선 이후 나타난 시장 금리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필요하면 단호하게 시장 안정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 참석해 “미국 신(新) 행정부의 공약이 점차 구체화되어 가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경제의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떠오른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선 “경제전반과 연계된 문제인 만큼 비눗물이 묻어 있는 접시를 다루듯 세밀하고 섬세하게 그리고 끈질기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금리상승에 따라 취약계층의 상환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는 만큼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혼란스러운 국정 상황과 관련,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두운 밤길을 비추는 등불이 되고, 국민에게 희망이 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공직자들에게 암처일등(暗處一燈ㆍ길이 어두울수록 빛 한줄기의 고마움이 크다)의 자세를 당부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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