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수 박승욱(24)과 최정용(20)이 2017년 SK 내야진에 희망을 밝힐 잇몸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막바지 마무리캠프를 진행 중인 박계원 SK 수비코치는 28일 캠프 기간 가장 성장한 선수로 박승욱, 최정용을 꼽았다. 올해 박승욱은 1군에서 36경기에 나가 타율 2할7푼6리(87타수 24안타)에 3홈런, 13타점, 최정용은 2할9푼6리(54타수 16안타)로 방망이는 기대 이상으로 쳤지만 수비가 불안했다. 그러나 이번 캠프에서 약점으로 꼽혔던 수비를 보완했다는 평가다.
박계원 코치는 “(박)승욱이는 유격수가 주 포지션으로 뛰어난 포구력과 수비 범위를 보여준다. 전체적인 운동 능력이 놀랍다”며 “조금 더 향상된 송구능력을 보이기 위해 선수 자신이 악착같이 훈련한다. 주전 선수가 눈앞에 와있는 느낌”이라고 칭찬했다.
또한 최정용에 대해서는 “어린 나이에도 안정적인 수비 실력을 보여준다”면서 “다만 기본기에 조금 더 집중해 보완한다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발도 빠르고, 방망이도 잘 치기 때문에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졸 신인으로 첫 해를 보낸 내야 거포 기대주 임석진(19)과 주전급 선수로 자리잡은 최정민(27)도 관심을 받는 대상이다. 박 코치는 “(임)석진이는 큰 덩치에 비해서 몸이 유연하다. 뛰어난 야구 센스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며 “(최)정민이도 올해 좋은 성적을 보여줬는데 거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에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SK에 새로 합류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박 코치는 “이제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어느 정도 됐다”며 “기본적으로 자질 있는 선수들이 많고,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들이 많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내년 시즌을 위한 선수 분석을 마친 상태다”라며 “유틸리티 자원을 키우기 위해 집중했다. 한 선수가 최소 두 포지션 이상을 수비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훈련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코칭스태프간 호흡에 대해선 “선수 시절부터 서로 친하게 지냈던 코치들이 모였기 때문에 가족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단합도 잘된다”며 “야구 내외적으로 소통도 잘되고, 마음도 잘 맞기 때문에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좋다. 또 메이저리그와 일본야구 등에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으신 트레이 힐만 감독님이 새로 오신 만큼 코칭스태프 모두 감독님의 능력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분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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