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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민심 흡수하려는 野 잠룡들, 현장 행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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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민심 흡수하려는 野 잠룡들, 현장 행보 강화

입력
2016.11.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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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청계광장에서 일린 더불어민주당 박근혜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에서 문재인(앞줄 왼쪽) 전 대표. 박원순(가운데)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가 피켓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26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청계광장에서 일린 더불어민주당 박근혜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에서 문재인(앞줄 왼쪽) 전 대표. 박원순(가운데)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가 피켓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가짜 보수 불태우자”

“민심 위에 권력 없다”

촛불집회 출동해 선명성 경쟁

야권 대선 주자들이 26일 열린 5차 촛불집회의 민심을 잡기 위해 현장에 총출동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각 주자들의 선명성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야권주자들은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당 주최 ‘박근혜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에 참석해 일제히 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반칙·특권 일삼고 국가권력을 사익 추구 수단으로 삼아온 가짜 보수 정치세력을 거대한 횃불로 모두 불태워버리자”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결의대회 전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노변격문(路邊檄文)-시민과의 대화’라는 행사에도 참석해 “박 대통령 스스로 내려오든 탄핵으로 쫓겨나든 물러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그간 서울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던 안희정 충남지사도 광화문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안 지사는 결의대회에서 “주권자와 민심 위에 있는 그 어떤 정치권력도 등장할 수 없다는 걸 확인하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집회 현장에 내린 눈을 ‘하야 눈’이라며 “박 대통령이 있어야 할 곳은 청와대가 아니라 검찰청”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김부겸 의원은 각각 전남 곡성과 대구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 퇴진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시민들과 접촉면을 늘리는데 집중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운동’을 진행한 안 전 대표는 4시30분 국민의당의 당원 보고대회에 참석해 “세상이 바뀌는 것을 막고 개인 욕심을 취하는 기득권정치를 깨부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제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를 앞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의당 당원 보고대회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피켓을 들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제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를 앞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의당 당원 보고대회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피켓을 들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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