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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점 받은 평창올림픽 첫 모의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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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점 받은 평창올림픽 첫 모의 고사

입력
2016.11.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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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셰릴 마스가 26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 여자 결선 경기에서 점프를 하고 있다. 평창=뉴스1
네덜란드의 셰릴 마스가 26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 여자 결선 경기에서 점프를 하고 있다. 평창=뉴스1

첫 모의고사는 성공적이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6~17시즌 첫 테스트이벤트인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이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설원의 서커스’라는 별명답게 세계 톱 랭커들의 화려한 개인기가 평창 하늘을 수 놓았고 최고 수준의 경기장과 관중들의 열띤 호응도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국제스키연맹(FIS)이 주관하는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 경기가 25일부터 이틀 동안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렸다. 남자부에서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동메달리스트인 마크 맥모리스와 막스 패럿(이상 캐나다)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라이언 스타슬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는 오스트리아의 안나 가세르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줄리아 마리노(미국), 케이트 오메로드(영국)가 뒤를 이었다.

최정상 보더들의 화려한 기술과 신명 나는 세리머니에 경기장에 모인 1,200여 관중들의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선수들의 출전 시간 간격이 짧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2017년 4월까지 총 24개의 테스트이벤트 대회가 이어진다. 테스트이벤트는 올림픽 개최에 앞서 운영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경기 운영 경험을 쌓기 위해 해당 종목이 치러질 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다.

빅 에어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경기인 데다 11월 말에 대회가 열려 눈이 충분하지 않은 어려움마저 겹쳤다. 하지만 조직위는 이런 상황을 대비해 올해 3월 내린 눈을 저장했다가 경기장 시설 건설에 사용했고 다행히 대회 개막을 앞두고 기온이 급강하한 덕에 추가 제설도 가능해졌다.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맞은 편에 건설한 빅 에어 경기장은 출전 선수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높이 33m와 길이 158m, 최대 경사각 40도의 점프대는 규모나 시설에서 유럽, 북미의 대회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캐나다의 다르시 샤프는 “경기장이 멋있어서 사진을 찍어 (캐나다에 있는) 아버지께 보내드렸다”고 말했고 칼리 쇼어(미국)는 “저장해둔 눈으로 만든 경기장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설질(雪質)에도 합격점을 줬다.

하지만 대회 개막 전날인 24일 리프트가 고장 나는 바람에 훈련 일정이 단축됐고 오후 3시 이후 햇살이 선수 시야를 방해해 대회 첫날 경기 일정이 갑자기 변경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세라 루이스 FIS 사무총장은 “경미한 부분에 부족함이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것들”이라며 “이번 대회 운영 과정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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