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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창업자 고향 주민에 거액 유산’은 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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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창업자 고향 주민에 거액 유산’은 오보

입력
2016.11.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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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맥주를 만든 안토니노 페르난데스. 호주의 'The Age'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코로나 맥주를 만든 안토니노 페르난데스. 호주의 'The Age'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코로나 맥주를 만든 기업인이 가난한 고향 마을 주민 모두에게 거액의 유산을 남겼다는 기사는 오보로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디펜던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들에 따르면 멕시코의 유명 맥주 회사 그루포 모델로의 전 회장인 안토니노 페르난데스는 약 2,500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고향인 스페인 북서부 레온 주의 작은 마을 세레잘레스 델 콘다도의 주민들이 아닌 자신의 조카들에게 남겼다.

페르난데스 가족 재단의 대변인은 가디언에 “그는 유언에 따라 친척들에게 돈을 남겼다”며 “마을 주민 어느 누구에게도 유산을 남기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기사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마을의 유일한 술집을 운영하는 막시미노 산체스도 “모든 마을 주민이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24일 영국 매체를 중심으로 언론들은 지난 8월 9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페르난데스가 2,500억원에 달하는 유산을 자신의 고향 마을 주민들에게 남겼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페르난데스의 유산을 바로 상속받을 자녀가 없어서 조카들에게 이 유산이 돌아간다는 말이 와전된 듯하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다만 페르난데스가 고향 마을의 발전을 위해 애쓴 점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는 생전에 고향 마을의 도로 정비와 교회 재건축 등에 많은 돈을 기부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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