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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닥수’로 만든 10년 만의 아시아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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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닥수’로 만든 10년 만의 아시아 제패

입력
2016.11.27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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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한교원(가운데)이 26일 알 아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알 아인(UAE)=연합뉴스
전북 한교원(가운데)이 26일 알 아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알 아인(UAE)=연합뉴스

전북 현대가 10년 만에 아시아 제패의 꿈을 다시 이뤘다.

전북은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원정에서 알 아인과 1-1로 비겼다.

지난 19일 홈 1차전에서 2-1로 이긴 전북은 1ㆍ2차전 합계 3-2로 우승컵을 들었다. 2006년 이 대회 첫 정상에 선 이후 10년 만이다. 전북은 2011년 결승까지 올랐다가 안방에서 알 사드(카타르)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한도 풀었다.

전북은 이날 결승 2차전에서 트레이드마크인 ‘닥공(닥치고 공격)’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 1차전에서 패했던 알 아인이 전반부터 정신 없이 전북을 몰아쳤기 때문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상대 에이스인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전담 마크맨으로 최철순을 붙였다. 하지만 오마르는 영리했다. 후방과 사이드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전북을 교란했고 그 공간에서 한국 국가대표 출신 이명주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북은 전반 2분 만에 로페즈가 상대 수비수와 충돌한 뒤 넘어지면서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맞았다. 대신 한교원이 급하게 투입됐다.

계속 수세에 몰려 있던 전북을 살린 건 교체로 들어간 한교원이었다. 전반 30분 이재성의 날카로운 왼발 코너킥을 골문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그물을 갈랐다.

하지만 알 아인은 4분 뒤 동점을 만들었다.

이명주가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멋진 발리 슈팅으로 골 네트를 흔들었다. 이명주는 자신에게 처음 국가대표 기회를 줬던 최강희 감독에게 비수를 꽂았다. 이명주는 최 감독이 국가대표 사령탑이던 2013년 6월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아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전북의 위기는 계속됐다. 전반 41분 수비수 김형일의 실수로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하지만 상대 더글라스가 허공으로 공을 차는 바람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

전반에 알 아인의 슈팅은 8개였다 이 중 유효 슈팅이 6개였다. 전북은 슈팅이 2개(유효슈팅 1개)에 그칠 정도로 밀렸다.

후반에도 알 아인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북도 후반 11분 이동국 대신 김신욱을 넣어 반전을 꾀했다.

알 아인은 더글라스와 카이오가 수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후반 29분 더글라스의 중거리 슈팅과 이어진 아스프리야의 슈팅을 전북 골키퍼 권순태가 감각적으로 막아냈다.

알 아인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물고 늘어졌지만 전북은 젖 먹던 힘을 다해 막아내며 10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북은 우승상금 300만 달러(약 35억3,300만 원)를 챙겼다. AFC는 올 시즌 우승상금을 기존 15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로 크게 올렸는데 전북이 첫 수혜자가 됐다. 조별리그부터 챙긴 수당까지 포함하면 전북은 354만 달러(약 41억 7,000만 원)의 거액을 거머쥐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전북은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나선다. 클럽월드컵 1라운드에서 패해도 최소 150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윤태석 기자 spor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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