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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인공관절의 적정 수술 시기는

입력
2016.11.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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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대섭 정형외과 전문의가 연골 손상이 의심되는 환자의 무릎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 바로본병원 제공
엄대섭 정형외과 전문의가 연골 손상이 의심되는 환자의 무릎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 바로본병원 제공

대구 동구에 사는 박정호(58·가명)씨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잘하는 병원을 수소문하고 있다. 10여 년 전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고 난 후 오랫동안 무릎 통증에 시달리다 마침내 수술을 결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 시술 건수는 2009년 4만7,000여건에서 2010년 5만3,000여건으로 증가했다. 이 중 60~70대가 80%를 차지할 만큼 노인성 수술로 알려졌다.

엄대섭 정형외과 전문의는 “인공관절은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연골이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졌을 때 수술한다”며 “주로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최근 발병과 수술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부분에 연골이 닳아 통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인공관절은 수술로 연골을 대신할 수 있는 보형물을 삽입한다. 인공관절 수술의 원인이 되는 퇴행성 관절염은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연골 손상이 적을 때 적절한 치료를 할 경우 통증이 빨리 사라진다. 초기에는 관절 국소부위나 염증이 있는 부분에만 통증이 생긴다. 하지만 내버려 두거나 치료를 소홀히 할 경우 매우 빠르게 연골 손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퇴행성관절염은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관절에서 주로 발생한다. 치료 시기를 늦춘다면 관절염 증세가 심해지면서 연골이 빨리 닳거나 관절 모양이 변형되기도 한다. 또 다리가 휘거나 골반이 뒤틀어지는 등의 증세를 동반할 수 있으므로 퇴행성 관절염이 나타났을 때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에는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약물치료와 운동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면 수술적인 요법도 고려해야 한다.

엄대섭 정형외과 전문의가 인공관절 수술 과정과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바로본병원 제공
엄대섭 정형외과 전문의가 인공관절 수술 과정과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바로본병원 제공

겨울철에는 관절건강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외출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풀어주거나 무릎을 쪼그리고 앉아 있거나 하중을 주는 생활습관을 지양해야 한다. 또 비만도 무릎관절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체중조절을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엄 정형외과 전문의는 “인공관절의 수명은 최대 20년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마지막 치료로 보는 것이 좋다”며 “무릎 연골이 거의 다 닳았다면 손상된 무릎의 관절뼈를 제거 후 인공관절을 넣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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