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2NE1이 데뷔 7년 만에 해체한다. 2NE1은 YG엔터테인먼트(YG)와의 전속계약 만료를 1개월 앞둔 지난 4월 멤버 공민지가 탈퇴하면서 줄곧 해체설에 시달려 왔다.
YG는 “공민지가 함께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활동을 지속해 나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 오랜 상의 끝에 2NE1의 공식 해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어 “7년간 YG를 대표하는 걸그룹이었기에 YG 역시 그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기약 없는 2NE1의 활동을 기대하기보다는 멤버들의 솔로 활동에 매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2009년 ‘파이어’로 가요계에 데뷔한 2NE1은 청순 또는 섹시 컨셉트를 내세운 걸그룹들 사이에서 강렬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음악성으로 차별화에 성공하며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내가 제일 잘 나가’ ‘아이 돈트 케어’ ‘론리’ ‘어글리’ 등 발표하는 곡마다 크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과거 박봄이 마약류 약품 밀반입으로 적발됐던 사실이 2014년 7월 뒤늦게 알려지면서 국내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5월 전속계약이 만료된 이후 YG는 CL, 산다라박과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박봄과는 계약하지 않았다. 현재 씨엘은 미국에 진출해 활동 중이며 산다라박은 MC와 연기자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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