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ㆍ해운ㆍ철강ㆍ석화 경쟁력 강화 액션플랜 발표
해운사에 용선 지원하는 한국선박회사 연내 설립 완료
불황을 맞은 조선업계의 일감을 늘려주는 조치로 정부가 군함 등 공공선박을 연내에 조기 발주하기로 했다. 해운업 지원을 위해 설치하기로 한 한국선박회사는 연내에 설립을 마무리한다.
정부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25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조선ㆍ해운ㆍ철강ㆍ석유화학 업종 경쟁력 강화 액션플랜’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4대 업종에 대한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조선업계 지원을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반영된 군함과 경비정 등의 건조 발주를 연내 모두 마무리하기로 했다. 새로 건조하는 군함 등의 추경사업 규모는 모두 3조2,000억원에 달한다. 내년 발주가 예정된 군함도 가능하면 상반기에 조기 발주해 조선사 일감을 늘려 주기로 했다. 이밖에 조선업 사업재편 등을 위해 ▦이달 중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완료 ▦내달 중 대우조선 자회사 매각 ▦내년 중 현대중공업 2개 도크 가동중단 등의 세부계획을 이행하기로 했다.
해운 관련 후속조치로는 선박을 시장가로 인수해 해운사에 재용선 하는 한국선박회사(가칭) 설립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한국선박회사에는 국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민간 등이 출자자로 참여한다. 또 현재 2,000억원 규모인 캠코의 선박펀드를 내년부터 5,000억원으로 증액해 선박 매입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밖에 철강 산업에서는 내년 3분기 스마트제철소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고, 석유화학 업종에서는 내년 2분기 화학연구소 집적단지 조성 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세부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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