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ㆍ포천 이어 경기지역 확산 현실화?
경기 안성과 이천의 가금류 농가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20일 양주, 22일 포천에 이어 도내 AI 의심ㆍ확진 농가는 네 곳으로 늘었다.
25일 경기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24일)부터 안성시 대덕면 보동리 윤모(59)씨의 양계농장에서 사육하던 토종 닭 2만7,000여 마리 가운데 20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이날 오전 접수됐다. 시의 간이검사에서는 ‘H5형’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천 설성면에서는 산란계(알을 낳는 닭) 사육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16만 마리의 닭을 사육 중인 이 농가에서는 닭 80여 마리가 폐사했다. 간이검사에서 역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고병원성 여부 등 정밀검사 결과는 두 농가 모두 28일쯤 나온다.
방역당국은 예방차원에서 안성ㆍ이천의 농가에서 기르던 가금류를 모두 살 처분하기로 했다.
안성과 이천지역에서는 각각 634만 마리(162농가)와 390만 마리(113농가)의 가금류를 사육 중이다. 안성에서는 지난 2년 연속 고병원성 AI가 발생, 112만 마리의 가금류를 살 처분하면서 18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보기도 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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