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빅에어 기대주’가 넘기에 세계의 벽은 너무 높았다. 이민식(17ㆍ청명고)과 최준하(20ㆍ백석대)가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민식은 25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2016 FIS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 남자 예선 1조 경기에서 1차 시기 68.75점을 받아 1조 선수 27명 가운데 15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남자부 출전 선수가 2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러 각 조 상위 5명이 26일 열리는 결선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민식은 1차 시기에서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도는 더블콕 기술에 성공하며 68.75점을 받았으나 2차 시기에서는 착지 과정에서 실수 때문에 25.50점에 그쳤다. 1, 2차 시기 가운데 더 높은 점수가 자신의 점수가 된다.
최준하는 1차 시기에서 15.25점으로 부진했으나 2차 시기에서 49.25점으로 만회하며 예선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2조에서 경기한 김경욱(16ㆍ창원중)은 1차 시기 16.50점으로 28명 가운데 26위에 머물렀다.
이들은 비록 예선 탈락했지만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평창올림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이민식은 “오늘 관중이 많이 와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며 “기술을 더 완벽히 습득해서 1년 정도 남은 올림픽 무대에 꼭 서고 싶다”고 말했다.
예선 1조에서는 세바스티앙 투탕(캐나다)이 96.75점으로 1위에 올랐고 타일러 니컬슨(캐나다)이 91.75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로완 컬타스(영국), 레드먼드 제라드(미국), 빌리 모건(영국)이 3위부터 5위까지에 오르며 결선에 합류했다.
2조에서는 다르시 샤프(캐나다)가 94.00점으로 1위에, 크리스 코닝, 라이언 스타슬(이상 미국)은 2, 3위에 올랐다. 이어 마크 맥모리스와 막스 패럿(이상 캐나다)이 4, 5위로 결선에 합류했다. 26일에는 여자 예선과 결선, 남자 결선이 열린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