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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덕, 한국인 최초로 ‘호너 아티스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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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덕, 한국인 최초로 ‘호너 아티스트’ 선정

입력
2016.11.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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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JNH뮤직 제공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JNH뮤직 제공

하모니카 연주자인 전제덕(42)이 한국인 가운데 처음으로 ‘호너(HOHNER)아티스트’로 선정됐다고 소속사인 JNH뮤직이 25일 알렸다.

호너 아티스트는 독일에 본사를 둔 유명 하모니카 제작사 호너에서 선정한다. 음악인 최초로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밥 딜런을 비롯해 밴드 비틀스 멤버인 존 레논, 올해 타계한 재즈 하모니카의 거목인 투츠 틸레망 등이 대표적인 호너 아티스트들이다. 딜런과 레논은 하모니카를 불며 노래를 불렀던 음악인으로 유명하다. 전제덕은 석 달 전 한국을 대표하는 하모니카 연주자로 국내 한 악기사의 추천을 받았고, 심사를 거쳐 이번 영예를 누리게 됐다.

전제덕은 시각장애를 딛고 국내 하모니카 연주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2004년 1집 ‘우리 젊은 날’로 데뷔한 그는 이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부문 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하모니카 연주자로는 처음으로 2012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단독 공연을 열기도 했다. 하모니카 연주로 국내 음악의 다양성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 받아 2013년에는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에서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전제덕은 자신의 정신적 스승이었던 틸레망을 위한 헌정 공연을 내달 30일 서울 성동구 성수아트홀에서 연다. 사물놀이 연주자였던 전제덕은 1996년 라디오방송에서 흘러나온 틸레망의 연주를 듣고 하모니카와 인연을 맺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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