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100년 편백ㆍ삼나무 군락지
생태ㆍ경관ㆍ역사적 보호 가치 커
전남 고흥군은 ‘나로도 편백숲’이 산림청으로부터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나로도 편백숲은 1920년대 봉래면 예내리 산림계원들이 황폐화된 산림을 아름답고 건강한 숲으로 가꾸기 위해 조성한 곳이다.
이 곳은 높이 20~25m의 수령 100년에 이르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으로 조성돼 삼림욕장으로 인기가 높다. 숲 주변에는 국내 대표적 희귀 야생화로 보호 중인 복수초의 대규모 자생 군락지가 있고 봉래산 정상에 봉수대 흔적이 있어 보호 가치가 크다.
나로호 발사지역인 나로도 우주과학관도 옆에 끼고 있어 연계 관광자원으로서도 조명을 받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산림문화자산 가운데 산림의 생태적ㆍ경관적ㆍ역사적 보존 가치가 큰 유·무형의 자산을 보존ㆍ관리하기 위해 2015년부터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발굴해 관리하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지정된 국가산림문화자산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산림훼손을 막고 경관을 개선해 교육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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