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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탄핵안 가결이 목표.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비난은 비상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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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탄핵안 가결이 목표.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비난은 비상식적”

입력
2016.11.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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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야 3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결정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야 3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결정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5일 “일부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을 비난하는 것은 지극히 비상식적”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타결안 가결에 있지, 누가 그 가결안에 참석하느냐 성분에 있지 않으니 서로 자제된 발언을 하자”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와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흑묘백묘론 청탁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새누리당의 탄핵 가결파와) 함께 한다는 것을 말씀 드린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판하고, 민주당 친문(친문재인) 원내 세력들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을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험난한 고개를 넘을 때에는 악마의 손을 잡고서도 넘어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이렇게 정치권에서 (추 대표의) 계엄령이니, 2000억 화장품이니,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의) 망명이니 하는 것은 조금 성급한, 정제된 발언이 아니라서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지금은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 잘못하면 바가지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핵소추안 발의 시점에 대해서는 “제출 기일은 전략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그래서 (다음달) 2일에 표결할지, 9일에 표결할지 하는 것은 조금 진행 상황을 보면서 하겠다”며 “저희가 바라는 것은 이번 집회(26일)가 마지막 집회가 돼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고, 질서있는 퇴진이 이뤄지도록 대통령도 협력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탄핵안이 통과된 다음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체제로 가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러는 것 같다. 그래서 아마 제대로 되겠는가 하는 책임은 민주당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야권 공조를 위해 자신이 주장해온 선(先)총리 선임 주장을 접고 민주당과 정의당에 따라 탄핵안 각결에 우선 집중하기로 했다. 또 “만약 국민의당이 주장한대로 선 총리, 후(後) 탄핵을 했다고 하면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도 정리할 수 있었을 것이고, 한민구 국방장관 해임건의안도 가능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특검 후보 추천 시기와 관련해서는 “검찰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수사를 강도 높게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이 더 수사할 수 있도록 기한을 벌어드리겠다”며 “특검 추천은 서두르지 않고 법이 허용하는 마지막 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는 국회가 (검찰의) 보호막이 되고, 검찰을 법무부나 청와대에서 간섭하지 못하도록, 오히려 검찰에 용기를 주고 있고, 눈을 법무부와 청와대 쪽에 부릅뜨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위원장은 또 “지금 현재 박 대통령의 뇌물죄 성립 여부로 검찰에서는 대면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마 청와대에서는 계속 거부할 것 같다”며 “법무장관, 민정수석에 대한 사표도 그 진의가 어디에 있든 (박 대통령으로부터) 반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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