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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행 최형우, 100억원 시대 연 '방출 선수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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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행 최형우, 100억원 시대 연 '방출 선수 신화'

입력
2016.11.2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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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35년 역사의 KBO리그에 마침내 '몸값 총액 100억원' 시대가 열렸다.

KIA는 24일 외야수 최형우(33•전 삼성)와 광주광역시에서 입단 협상을 갖고 FA(프리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4년간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100억원이다. 지난 해 박석민(31)이 삼성에서 NC로 FA 이적하면서 세운 최고액(4년간 96억원)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로써 최형우는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총액 100억원을 받는 사나이가 됐다. KBO리그 FA 최고 몸값은 2014년 강민호(롯데)의 75억원, 2015년 최정(SK)의 86억원에 이어 박석민과 최형우까지 매년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번 겨울 최형우와 함께 'FA 빅3'로 꼽힌 김광현(SK)와 양현종(KIA)이 국내에 잔류할 경우 또 한 번의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p align="left">최형우는 프로 데뷔 후 삼성 유니폼만 입은 '푸른 피의 사나이'다. 2002년 전주고를 나와 신인 2차 6라운드 48순위에 삼성에 지명된 그는 계약금 5,000만원의 포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초기에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4년 동안 1군에서 통산 6경기에만 나설 정도로 무명 생활을 이어가다 2005년 시즌 뒤 팀에서 방출되는 아픔도 겪었다.

<p align="left">그러나 경찰야구단 복무가 그의 야구 인생을 바꿔놨다. 외야수로 전향한 최형우는 숨어 있던 타격 재능을 되살리며 2008년 삼성에 재입단하는 기회를 잡았다. 이후로는 승승장구였다. 첫 해 늦깎이 신인왕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뒤 더욱 만개한 기량을 뽐내며 삼성과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잡았다.

<p align="left">2011년 홈런(30개)-타점(118개) 2관왕에 오른 그는 FA 자격 취득을 앞둔 올 시즌에는 138경기에서 타율 0.376, 195안타, 144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안타-타점 등 3관왕을 차지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1시즌 동안 타율 0.314, 234홈런 911타점 705득점을 기록 중이다. 더욱이 최형우는 올해까지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는 등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큰 부상을 당한 이력이 없다는 점도 몸값이 상승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p align="left">최형우의 영입으로 KIA는 숙제로 남아 있던 거포 갈증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형우는 기존 이범호(2016년 33홈런) 나지완(25홈런) 김주찬(23홈런) 등과 함께 KIA 타선의 중량감을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형우는 FA 계약을 마친 후 "KIA 타이거즈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더불어 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KIA 타이거즈 관계자 분들께 감사 드린다. 팬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하는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구단과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나를 키워준 삼성을 떠난다는 것이 많이 아쉽다. 그 동안 성원해 준 삼성 관계자들과 팬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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