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공적개발원조 건립 기증
10개 교실…500명 학생 교육혜택
경기 수원시에서 3,500㎞ 넘게 떨어진 캄보디아 작은 마을에 ‘수원중ㆍ고등학교’가 세워졌다.
염태영 수원시장 등 수원시ㆍ시의회 대표단은 24일 오전 9시(현지시각) 국제자매결연 지역인 캄보디아 시엠립주 프놈끄라옴 마을에서 수원중ㆍ고등학교 준공식을 열었다.
학교는 전체면적 1,243㎡에 10개의 교실, 교무실, 행정실, 부속동(과학실ㆍ도서실ㆍ컴퓨터실) 등을 갖췄다. 수원시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하나로 올 3월 공사를 시작, 80만 달러(9억여 원)를 들여 8개월 만에 완공했다. 학교에는 현지 중학생 250명, 고등학생 250명 등 모두 500명이 입학해 교육 혜택을 누리게 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프놈끄라옴 마을 청소년들이 많은 것을 배워 더 큰 세상으로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염 시장은 학교 설립의 공로를 인정받아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의 친필 서명이 새겨진 훈장을 받았다.
띠아바인 캄보디아 부총리는 “수원시가 건립한 학교에서 양성된 인재는 캄보디아와 대한민국의 신뢰를 공고히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지난 2004년 시엠립주와 국제자매결연을 체결, 프놈끄라옴 마을을 ‘수원마을’로 명명하고 지원해왔다. 1단계 사업으로 2007년부터 공동 화장실, 우물, 마을회관, 도로, 다리 등 기반시설을 건립했고 2단계(2013년∼2015년)로 마을공동자립작업장과 유아 보육센터를 지어 기증했다. 이번 수원중ㆍ고등학교 설립은 3단계 사업의 핵심이다.
염 시장 등 대표단은 의료봉사, 로터스월드 10주년 기념행사 참석 등 나머지 일정을 소화한 뒤 27일 귀국한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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