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단순히 금융상품 검색만 하려 해도 무조건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했던 소비자 불편이 앞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전자금융거래 시 별도의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규제개혁 노력으로 액티브X 등 무분별한 인터넷 브라우저 확장기능 설치 요구는 상당수 사라졌지만 금융거래 사이트들은 여전히 별도의 보안 프로그램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실제 금감원이 91개 금융사의 156개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거래와 무관한 단순 조회성 기능에도 보안프로그램을 강요하는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 특히 SCㆍ대구ㆍ제주ㆍ농협ㆍ기업ㆍ산업은행, KB생명ㆍKB손보ㆍ농협생명ㆍ더케이손보ㆍ롯데손보ㆍ삼성화재ㆍ한화생명ㆍ한화손보ㆍHMC투자증권 등은 전체 메뉴에서 무차별적으로 보안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자금이체ㆍ상품가입 등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금융사 전자금융거래 사이트의 보안프로그램 강제설치를 최소화하고, 이외의 경우 소비자에게 보안프로그램 설치 여부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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