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오리온의 ‘넘버2’ 가드 정재홍, 이 남자가 사는 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오리온의 ‘넘버2’ 가드 정재홍, 이 남자가 사는 법?

입력
2016.11.24 15:02
0 0
공부하는 가드 오리온 정재홍. KBL 제공
공부하는 가드 오리온 정재홍. KBL 제공

남자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고양 오리온이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24일 현재 높은 승률(0.801ㆍ9승2패)을 기록하며 단독 1위다. 오리온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난 시즌 우승 주역 조 잭슨(26) 대신 새로 합류한 외국인 포인트가드 오데리언 바셋(30)이 기대 이상으로 팀에 빠르게 녹아 든 효과가 크다.

추일승(53) 오리온 감독은 24일 본보와 통화에서 “바셋이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옆에서 (정)재홍(31)이가 많이 도와줬다”고 정재홍을 칭찬했다. 정재홍은 바셋의 뒤를 받치는 ‘넘버2’ 가드다. 지난 시즌 팀 내 3,4번째 가드였지만 이번 시즌 입지를 넓혔다. 바셋이 벤치를 지킬 때 코트에 나가 경기 조율을 책임진다. 올 시즌 평균 16분10초를 뛰며 2.5점 1.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최근 2경기에서는 총 10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2008년 고양 오리온의 전신 대구 오리온스에 입단한 정재홍은 끊임 없는 자기계발과 성실함으로 추 감독에게 인정 받았다. 지난해 6월 사비 2,500만원을 들여 미국에서 2주간 스킬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드리블과 스텝 등 개인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과감히 지갑을 열었다. 미국을 다녀온 뒤에도 농구 공부에 대한 열망이 강해 틈날 때마다 자신이 뛴 경기 영상을 분석하고,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챙겨보며 동기부여를 한다. 또 팀 동료 바셋에게 페인트(속임) 동작을 전수받고 있다.

정재홍은 “쉴 때마다 내가 뛰었던 영상을 돌려보고 부족한 점을 채우려고 한다”며 “틈틈이 NBA 크리스 폴(LA 클리퍼스)이나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 운영 방법도 공부하고 있는데 볼 때마다 느낀 점은 이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은 자신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올 시즌 1라운드에는 안정적으로만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2라운드부터 적극적인 자세로 뛰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우리 팀에 가드가 많이 없고, 가드 중 최고참이니까 더 책임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다른 팀과 경기 차도 크지 않고 연장에서 힘겹게 이긴 적이 많다”면서 “조직력만 다듬으면 더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