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세월호 정부 합동분향소 앞에 걸린 현수막 20여 개를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박모(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12일 오후 10시쯤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내 합동분향소 정문에 설치된 ‘진실은 밝혀진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 26개를 훼손한 혐의다.
그는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주차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깨진 병 조각을 주워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분향소 인근에 거주하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특정 정당에 가입해 활동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박씨의 범행 직후 현수막이 훼손된 사실을 확인, 주변 CC(폐쇄회로)TV 화면 등을 분석하는 등 용의자를 추적해왔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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