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랜드 켈리/사진=KBL
[인천=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인천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23)는 23일 오전 훈련 중 비보를 전해 들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처럼 돌봐주셨던 외삼촌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이날 인천삼상실내체육관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경기가 예정돼 있던 그는 애써 마음을 추스를 수 밖에 없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외국 생활도 처음인데다 나이가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마음을 다스리기도 더 힘들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팀 동료들이 나섰다. 주장 정영삼은 훈련 중 선수들을 불러 보아 "같이 슬픔을 나누자"며 유니폼 왼 어깨 부분에 검은 띠를 붙이고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켈리는 이번 시즌 전자랜드의 주축 선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24.6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책임졌다. 이날도 그는 묵묵히 제 몫을 다했다.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17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하지만 그의 분투에도 팀은 승리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공격과 수비가 모두 흔들리며 70-91로 패했다. 끝까지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던 켈리도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인천=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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