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 대표발의 김관영 의원 교감설
시민단체, “최순실 일가 연관 의심”
김 의원, “사실 아니다”…법적 대응
전북 군산 새만금지구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사업 추진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법안을 추진한 김관영 의원은 “사실이 아니다”며 반발했다.
전북지역의 한 방송사는 지난 22일 “군산지역 국회의원이 내국인도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법안 추진에 전북도나 새만금개발청과 사전협의 없이 안종범 전 수석과 교감 아래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군산)은 지난 8월 새만금에 복합관광리조트 유치의 근거가 될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률안 발의에는 같은 당 정동영, 조배숙 등을 비롯한 여야 의원 45명이 참여했다.
이에 대해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3일 성명을 내고 “내국인 카지노를 추진하려 한 김 의원 뒤에는 안종범 전 수석이, 그 뒤에는 문화체육계를 장악한 최순실 일가가 있었다”며 “최순실 일가가 관광에도 개입해 사적인 이득을 취하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해당 의원이 청와대의 꼭두각시가 아니라면 법안 발의과정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사회적인 공론화 과정도 없이 추진된 의혹투성이 새만금 카지노 법안을 스스로 폐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 “안 전 수석을 수차례 만나 그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했는데, 안 전 수석과 손잡고 내국인 카지노를 추진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정정보도가 이뤄지지 않으면 명예훼손 등 모든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맞섰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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