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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이 풍성한 삶 즐길 수 있게

입력
2016.11.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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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일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86년 전통 대표 향토기업 자부심

9년 연속 무료 클래식공연, 지역축제 후원 등 문화예술발전에 사회공헌 초점

비엔그룹ㆍ대선주조가 지역 문화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9년째 개최하고 있는 ‘대한민국 기업사랑음악회’ 올해 행사 모습. 대선주조 제공
비엔그룹ㆍ대선주조가 지역 문화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9년째 개최하고 있는 ‘대한민국 기업사랑음악회’ 올해 행사 모습. 대선주조 제공

부산의 대표 향토기업인 대선주조는 부산시민들이 문화예술로 풍성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회공헌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2016 문화예술후원매개단체 및 문화예술 후원 우수기관 인증식’에서 비엔그룹ㆍ대선주조의 조의제 회장은 문화예술후원 우수기업 인증패를 받았다. 특히 이번 한국메세나대회에서는 부산지역 기업 가운데 대선주조가 유일하게 수상해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 인증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화예술 분야를 모범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기업과 단체를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 수여하는 것으로 대선주조는 모기업 비엔그룹과 함께 지역사회의 문화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평가는 법률에 근거한 인증기준의 충족 여부를 중점적으로 해 문화예술후원과 관련된 전문성, 후원 실적 및 성과 등에 대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및 실무자 인터뷰 등의 절차를 거쳐 전문가의 인증심의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선정됐다. 대선주조는 문화예술 후원우수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법무부 출입국 우대와 대출금리 우대 등의 혜택도 받게 된다.

비엔그룹 대선주조가 문화예술후원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데는 해마다 개최하는 대규모 오케스트라 공연인 ‘대한민국 기업사랑음악회’의 역할이 컸다. 2008년 시작해 올해로 9년 연속 진행된 이 음악회는 문화적 잠재력이 충분함에도 상대적으로 콘텐츠가 부족했던 부산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지역문화 수준을 한층 격상시켰다. 특히 올해는 유럽 최고로 손꼽히는 베를린심포니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을 유치,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매년 전 좌석 무료입장을 선보임으로써 시민들의 클래식에 대한 접근성과 친밀감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조의제 비엔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 문화예술후원매개단체 및 문화예술 후원 우수기관 인증식’에서 문화예술후원 우수기업 인증패를 받고 있다. 대선주조 제공
조의제 비엔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 문화예술후원매개단체 및 문화예술 후원 우수기관 인증식’에서 문화예술후원 우수기업 인증패를 받고 있다. 대선주조 제공

대선주조는 지역 문화축제 후원에도 적극적이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산항축제, 부산자갈치축제 등 지역 특색을 잘 살린 행사들을 지원,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특히 부산불꽃축제는 첫 회부터 올해까지 12년째 메인스폰서로 지원해왔다. 2012년부터는 경영사정이 어려워진 대선주조를 대신해 모기업인 비엔그룹이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해운대 누리마루를 빌려 홀몸 어르신과 사회복지사를 초청해 불꽃쇼 관람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소방공무원과 그 가족들 등 시민 900여명을 초청하는 등 규모를 확대했다.

특히 대선주조는 지역 문화예술 분야를 더 적극 후원하기 위해 지난 5월 부산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새롭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선통신사 축제의 ‘성신 교린의 밤’ 공식 만찬주로 대선주조의 한정판 선물용 제품인 시원매실골드를 지원했으며, 소주 제품인 시원 프리미엄에 조선통신사 라벨을 특별 제작ㆍ부착해 일본 측 축제 참가자에게 기념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시원과 시원블루 보조 라벨에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등재 기원’ 문구를 삽입하는 등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문화예술 후원 우수기관 인증과 관련, 비엔그룹 조의제 회장은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향토기업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다방면으로 봉사해 왔으며 특히 부산 시민들이 문화예술로 더욱 풍성한 삶을 즐기는 데 보탬이 되고자 애써왔다”며 “지역의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열심히 노력해온 모습을 알아봐주어 기쁘고 앞으로도 부산의 문화발전을 적극 도와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선주조는 올해로 86주년을 맞은 부산 향토기업으로 순한시원, 시원블루, 시원 등 소주를 생산하고 있다. 2011년 비엔그룹에 인수된 이후에는 그룹과 함께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펼치며 사회공헌에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특히 2005년 40억원을 출자, 부산 최초의 민간 설립인 시원공익재단을 만들어 사회복지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선은 이 재단을 통해 매년 시원사회복지사상과 시원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지역의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도시락을 배달해주고 공부방과 방학영어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대선주조는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4월 디지틀조선일보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하는 ‘2016 사회공헌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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